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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당주를 처음 찾아보던 날이었습니다.

    증권사 배당주 순위를 보는데 배당수익률이 8%, 9%를 넘는 종목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예금 금리보다 훨씬 높은 수치였습니다.

    '이 정도면 오래 들고 있기만 해도 괜찮은 투자 아닐까?'

    처음에는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일수록 좋은 투자라고 생각했습니다.

    매년 꾸준히 배당을 받으면 주가가 조금 흔들려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배당수익률이 높았던 종목들의 주가를 함께 살펴보니 예상과 다른 모습이 보였습니다.

    배당은 많이 줬지만 주가는 계속 하락한 종목도 있었고, 배당수익률은 높지 않아도 주가와 배당이 함께 성장한 기업도 있었습니다.

    왜 같은 고배당주인데 결과가 이렇게 달랐을까.

    그 질문 때문에 종목을 바로 매수하지 않고 다시 비교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번에는 배당수익률만 보지 않았습니다.

    최근 4개 분기 실적과 현금흐름을 함께 확인했고, 사업보고서에서 배당성향과 배당 지급 이력도 나란히 비교했습니다.

    자료를 하나씩 정리하다 보니 처음에는 보이지 않았던 차이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부터 제 질문도 달라졌습니다.

    '배당을 얼마나 많이 주는가'가 아니라 '앞으로도 그 배당을 계속 지급할 수 있는 기업인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배당주가 항상 좋은 것은 아닌 이유

    처음에는 배당이 많이 나오면 오래 들고 갈 수 있는 종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들을 다시 비교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숫자가 높은 종목부터 보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배당수익률이 8%인 기업이라면 4%인 기업보다 당연히 좋은 투자일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배당주 순위에 자주 등장하는 기업들을 하나씩 정리해 봤습니다.

    배당수익률과 최근 배당금, 주가 흐름을 같은 화면에 놓고 비교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하나 보였습니다.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종목 가운데 일부는 주가가 몇 년째 하락하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시장이 일시적으로 평가를 낮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마음이 걸려 이번에는 최근 4개 분기 실적을 함께 확인했습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꾸준히 늘어난 기업도 있었지만, 반대로 실적이 계속 감소하는데도 높은 배당을 유지하는 기업도 있었습니다.

    왜 이런 차이가 생기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사업보고서를 다시 펼쳐 배당성향과 영업현금흐름을 함께 확인했습니다.

    배당성향이 지나치게 높은 기업은 벌어들인 이익 대부분을 배당으로 지급하고 있었고, 영업현금흐름이 줄어드는 기업도 적지 않았습니다.

    반대로 배당수익률은 조금 낮더라도 실적과 현금흐름이 꾸준히 증가한 기업은 배당도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늘려온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제야 처음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배당수익률이 높은 이유가 기업의 실적이 좋아서가 아니라 주가가 크게 하락했기 때문인 경우도 있다는 점을 알게 됐습니다.

    높은 배당수익률이 반드시 좋은 신호는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기업의 성장성이 약해지면서 주가가 하락했고, 그 결과 배당수익률만 높아 보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배당주를 볼 때 가장 먼저 배당수익률을 확인하지 않습니다.

    먼저 최근 실적이 꾸준한지, 영업현금흐름이 안정적인지, 그리고 배당을 계속 지급할 여력이 있는 기업인지를 차례대로 확인합니다.

    그 기준이 생긴 뒤부터는 높은 배당수익률만 보고 관심을 갖는 일이 많이 줄었습니다.

    배당성향을 비교하다가 고배당주의 단점도 보였습니다

    실적과 현금흐름을 확인한 뒤에도 한 가지 궁금증은 남아 있었습니다.

    실적이 비슷한 기업인데도 왜 어떤 기업은 배당을 크게 늘리고, 어떤 기업은 오히려 배당을 줄이는 걸까.

    그 이유를 확인하기 위해 이번에는 배당성향을 함께 비교해 보기로 했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꾸준히 배당을 지급한 기업들과 배당을 크게 늘렸던 기업, 그리고 배당을 줄였던 기업의 사업보고서를 나란히 펼쳐봤습니다.

    처음에는 배당성향이 높을수록 주주에게 좋은 기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익을 많이 나눠주는 만큼 주주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숫자를 하나씩 비교하면서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배당성향이 90%를 넘는 기업도 있었고, 반대로 30~50% 수준을 유지하는 기업도 있었습니다.

    여기서 끝내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는 최근 몇 년간 실적 변화까지 함께 비교했습니다.

    배당성향이 지나치게 높은 기업 가운데 일부는 이익이 줄어드는데도 배당을 유지하고 있었고, 결국 몇 년 뒤 배당을 줄이거나 중단한 사례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반대로 배당성향을 무리하게 높이지 않았던 기업은 실적이 좋아질 때마다 배당도 조금씩 늘려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배당을 많이 주는 것보다 오래 유지하는 것이 더 어려운 일이라는 점이 그때 조금 이해됐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배당금보다 영업현금흐름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기업이 실제로 벌어들인 현금이 꾸준히 늘어나는지, 배당금을 지급하고도 투자할 여력이 남는지를 함께 살펴봤습니다.

    그 과정에서 또 하나의 차이가 보였습니다.

    현금흐름이 안정적인 기업은 배당도 비교적 꾸준히 이어졌지만, 현금흐름이 불안정한 기업은 높은 배당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

    그제야 두 번째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예전에는 배당수익률이 가장 중요한 숫자였습니다.

    지금은 배당을 계속 지급할 수 있는 기업인지가 더 중요한 기준입니다.

    배당성향이 적절한지, 영업현금흐름이 꾸준한지, 실적이 안정적으로 이어지고 있는지를 먼저 확인합니다.

    그 기준이 생긴 뒤부터는 배당수익률이 아무리 높아도 그 숫자만 보고 투자하는 일은 거의 없어졌습니다.

    지금은 배당수익률보다 기업이 배당을 오래 유지할 수 있는지를 먼저 확인합니다

    배당수익률과 배당성향, 영업현금흐름까지 비교하고 나니 처음과는 다른 고민이 남았습니다.

    결국 고배당주를 사는 이유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배당만 많이 받으면 장기 투자도 자연스럽게 성공할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여러 기업을 비교하면서 그 생각은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배당을 꾸준히 늘려온 기업들의 공통점을 다시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배당을 줄이지 않았던 기업들과 배당을 꾸준히 늘린 기업의 실적을 함께 살펴봤습니다.

    처음에는 배당을 많이 지급하는 기업이 가장 좋은 기업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실적과 현금흐름, 부채 비율을 함께 비교해 보니 공통점은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

    이익이 꾸준히 늘어나는 기업.

    영업현금흐름이 안정적인 기업.

    무리하게 배당성향을 높이지 않는 기업들이 오히려 오랫동안 배당을 이어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반대로 배당수익률만 높았던 기업 가운데는 실적이 악화되면서 배당을 줄이거나 중단한 사례도 적지 않았습니다.

    그 과정을 거치면서 고배당주를 바라보는 기준도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높은 배당수익률이 투자 이유였습니다.

    지금은 높은 배당보다 꾸준한 배당을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배당이 일시적으로 높은 기업보다 실적이 꾸준히 성장하고, 그 성장에 맞춰 배당도 함께 늘려가는 기업이 장기 투자에는 더 적합하다고 판단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배당주를 찾을 때 가장 먼저 배당수익률을 확인하지 않습니다.

    최근 4개 분기 실적과 영업현금흐름을 먼저 살펴보고, 배당성향이 지나치게 높지 않은지도 함께 확인합니다.

    마지막으로 과거 배당 이력을 보면서 어려운 시기에도 배당을 유지했는지를 확인한 뒤에야 투자 여부를 결정합니다.

    그 기준이 생긴 뒤부터는 높은 배당수익률이라는 숫자에 흔들리는 일이 훨씬 줄었습니다.

    고배당주를 볼 때 지금 제가 확인하는 기준

    확인 항목 왜 확인하는가 지금 확인하는 기준
    영업현금흐름 배당을 지급할 여력이 있는지 최근 4개 분기 꾸준히 유지되는가
    배당성향 배당이 무리한 수준인지 지나치게 높은 수준은 아닌가
    실적 흐름 배당의 지속 가능성 확인 매출과 영업이익이 안정적인가
    배당 이력 꾸준히 지급해 왔는지 감액이나 중단 이력이 있는가
    투자 목적 내 투자와 맞는지 현금흐름이 필요한지, 장기 성장이 우선인지

    이 표를 정리하면서 가장 크게 바뀐 점은 배당을 바라보는 시각이었습니다.

    예전에는 배당수익률이 높은 기업을 찾는 것이 먼저였습니다.

    지금은 배당을 오래 유지할 수 있는 기업을 찾는 것이 먼저입니다.

    투자 전에 다시 확인하는 체크리스트

    • 배당수익률만 보지 않고 최근 실적도 확인했는가?
    • 영업현금흐름이 꾸준한 기업인지 확인했는가?
    • 배당성향이 지나치게 높은 수준은 아닌가?
    • 과거 배당을 줄이거나 중단한 적은 없었는가?
    • 배당을 지급하고도 성장 투자를 이어갈 여력이 있는가?
    • 왜 이 기업을 선택했는지 한 문장으로 설명할 수 있는가?

    이 체크리스트를 만든 뒤부터는 배당주를 고르는 시간이 조금 더 길어졌습니다.

    하지만 투자한 뒤에는 예전보다 흔들리는 일이 훨씬 줄었습니다.

    높은 배당을 기대해서가 아니라, 그 배당이 오래 이어질 수 있는 기업이라는 이유로 투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 줄 결론

    고배당주가 항상 좋은 것은 아닙니다. 높은 배당수익률보다 실적과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배당을 오래 유지할 수 있는 기업인지 먼저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운영자 노트

    이번 글을 쓰면서 배당주를 바라보는 기준을 다시 정리하게 됐습니다.

    예전에는 배당수익률 순위만 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사업보고서와 현금흐름, 배당성향을 함께 비교해 보니 높은 배당이 반드시 좋은 투자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배당주를 찾을 때 가장 먼저 보는 숫자는 배당수익률이 아닙니다.

    실적이 꾸준한지, 영업현금흐름이 안정적인지, 그리고 앞으로도 같은 수준의 배당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는지를 먼저 확인합니다.

    앞으로도 제 기준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높은 배당보다 오래 지속되는 배당을 만드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 그것이 지금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투자 기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