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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로봇 산업 이야기를 들으면 솔직히 크게 와닿지 않았습니다. 언젠가는 발전하겠지만 아직은 먼 미래 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 투자하면서도 반도체나 AI 관련 기업은 꾸준히 공부했지만 로봇 관련 종목은 거의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뉴스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걷는 장면을 봐도 신기하다는 생각만 들었지 실제 투자 기회라고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식당에서 서빙로봇이 음식을 나르는 모습을 직접 보게 되면서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도 영상으로는 많이 봤지만 실제 현장에서 움직이는 모습을 보니 느낌이 완전히 달랐습니다. 사람이 부족한 시간에도 쉬지 않고 움직였고 손님들도 자연스럽게 서비스를 받고 있었습니다. 그 순간 문득 AI가 처음 등장했을 때가 떠올랐습니다. 처음에는 먼 미래 기술처럼 느껴졌지만 어느 순간 챗GPT가 일상 속으로 들어왔습니다. 로봇 역시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이후부터는 로봇 관련주를 찾기보다 먼저 산업 자체를 공부하기 시작했고,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로봇 산업 전망을 보며 늘 한 박자 늦었던 투자를 떠올렸습니다
돌이켜보면 저는 성장 산업을 항상 뒤늦게 공부했습니다. 반도체도 그랬고 AI도 그랬습니다. 시장의 관심이 폭발하고 주가가 크게 오른 뒤에야 관련 산업을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좋은 기업을 좋은 가격에 사는 것이 아니라 이미 많은 투자자들이 몰린 뒤에 뒤늦게 따라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 결과 수익보다 후회가 더 많이 남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조금 다르게 접근해 보기로 했습니다. 주가보다 산업 자체를 먼저 이해해 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AI가 발전할수록 결국 현실에서 움직이는 기계가 필요하다는 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생성형 AI는 생각하고 판단하는 역할을 하지만 실제로 물건을 옮기고 생산하고 운반하는 일은 결국 물리적인 장치가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이런 흐름을 피지컬 AI라고 부릅니다. 피지컬 AI는 인공지능이 로봇과 결합해 실제 세상에서 행동하는 기술을 의미합니다. 테슬라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이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류창고에서는 이미 로봇이 상품을 분류하고 운반하고 있으며 공장에서는 생산 공정 대부분이 자동화되고 있습니다. 병원에서는 약품을 배송하고 식당에서는 서빙을 담당합니다. 예전에는 공상과학 영화 속 이야기였지만 지금은 실제 사업이 되고 있습니다. 제가 놀랐던 것은 기술보다 시장의 수용 속도였습니다. 사람들은 생각보다 빠르게 로봇을 받아들이고 있었고 기업들은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로봇 산업이 단순한 유행 테마가 아니라 향후 10년 이상 이어질 산업 구조 변화일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로봇 관련주보다 중요한 것은 살아남을 기업을 찾는 일이었습니다
그렇다고 로봇 산업이라고 해서 모든 기업이 성공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투자하면서 비슷한 장면을 여러 번 봤기 때문입니다. 전기차 열풍이 불었을 때도 수많은 기업이 등장했고, 2차 전지 열풍 때도 비슷했습니다. 메타버스 역시 엄청난 기대를 받았지만 결국 시간이 지나면서 살아남은 기업과 사라진 기업이 나뉘었습니다. 산업은 성장했지만 모든 기업이 함께 성장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로봇 산업을 보면서도 무조건 관련주부터 찾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어떤 기업이 실제 매출을 만들고 있는지부터 확인합니다.
예전에는 뉴스 제목만 보고 관심을 가졌습니다. 지금은 먼저 재무제표를 확인합니다.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는지, 영업이익이 개선되고 있는지, 실제 제품이 판매되고 있는지를 살펴봅니다. 또한 대기업과 협력 관계가 있는지, 고객사가 누구인지, 기술이 실제 상용화 단계에 있는지도 확인합니다. 왜냐하면 투자 경험상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사업화였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뛰어난 기술을 보유해도 실제 시장에서 돈을 벌지 못하면 기업 가치는 결국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최근 로봇 산업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단순히 로봇이라는 이름만 붙인 기업보다 실제 제품을 판매하고 수주를 늘리고 있는 기업들이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로봇 관련주를 찾을 때도 꿈을 사기보다 숫자를 먼저 확인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피지컬 AI 시대, 산업 방향과 종목 선택은 전혀 다른 문제였습니다
제가 투자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산업 방향을 맞히는 것과 종목을 맞히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라는 점입니다. 로봇 산업이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에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합니다.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고 인건비는 계속 상승하고 있으며 생산성 향상에 대한 요구도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어떤 기업이 실제 수익을 가져갈 것인지는 훨씬 어려운 문제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특정 종목 하나를 찾기보다 산업 전체를 공부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쓰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종목부터 찾고 나중에 산업을 공부했습니다. 하지만 그 방식으로는 좋은 결과를 얻기 어려웠습니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는 AI 다음 단계로 피지컬 AI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엔비디아, 테슬라, 아마존 같은 글로벌 기업들도 로봇과 자동화 분야에 막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물류, 제조, 의료, 국방 분야에서는 이미 로봇 활용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생활 속에서도 변화가 보입니다. 무인 매장, 자동 배송, 서빙로봇 같은 서비스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직은 모든 사람이 로봇과 함께 생활하는 시대는 아니지만 변화의 방향은 분명해 보입니다. 투자에서는 늘 너무 늦게 알게 된 것을 후회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주가보다 산업의 변화를 먼저 이해하려고 합니다. 그것이 결국 좋은 기업을 찾고 더 나은 투자 판단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저는 단기 주가보다 산업 구조가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생각입니다.
※ 본 글은 개인적인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한 내용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는 투자 자문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