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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30% 수익이 났다고 팔지 말고 5년 이상 보유하라."

    이 말을 처음 들었을 때 솔직히 저는 반신반의했습니다. 제 주변만 봐도 3~5%만 수익이 나면 성공했다고 생각하고 바로 매도하는 경우가 많았으니까요. 저 역시 그랬습니다. 조금만 오르면 혹시 다시 떨어질까 불안해서 팔았고, 손실이 난 종목은 언젠가 오르겠지 하며 붙잡고 있었습니다. 지금 매매 기록을 다시 보면, 제가 돈을 못 번 이유가 너무 선명하게 보입니다. 좋은 자산은 빨리 팔고, 나쁜 자산은 오래 들고 있었더군요. 복리 투자는 단순히 오래 버티는 게 아니라, 제대로 된 자산을 오래 보유하는 구조를 만드는 일이라는 걸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복리 투자

    복리 투자, 장기보유만 한다고 정말 수익이 날까

    장기투자는 무조건 좋다고들 말합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 이건 조건이 붙습니다. 아무 종목이나 오래 들고 있는다고 복리가 만들어지진 않습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단기투자로 시작합니다. 그러다 고점에 물리면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장기투자로 바뀝니다. 제 친구들만 봐도 그랬고, 솔직히 웃기면서도 남 일 같지 않았습니다. 장기보유가 의미 있으려면 자산 자체가 꾸준히 성장해야 합니다. S&P500 같은 대표 지수가 장기적으로 강했던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수십 년 동안 위기를 겪으면서도 결국 성장하는 기업들이 계속 교체되며 살아남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구조적으로 무너지는 산업에 들어가면 장기보유는 독이 됩니다. 저도 예전에 손실 난 종목을 "언젠간 오르겠지" 하며 오래 들고 있었는데, 결국 시간만 버렸습니다. 그때 깨달았습니다. 시간이 돈을 벌어주는 게 아니라, 좋은 자산과 시간이 만나야 돈이 벌린다는 걸요. 가끔은 정말 투자 앱을 지워버리고 안 보는 게 장기투자에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한 적도 있습니다. 그만큼 단기 가격 움직임은 사람을 흔듭니다.

    가치투자 없이 복리효과는 오래가기 어렵습니다

    복리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건 결국 무엇을 사느냐입니다. 가치투자란 현재 가격보다 실제 가치가 더 높은 자산을 찾아 투자하는 방식입니다. 쉽게 말하면 1만 원짜리를 7천 원에 사는 개념입니다. 처음엔 이 말이 너무 추상적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실제 투자하면서 보니 가격만 보고 매수하면 거의 실패했습니다. 싸 보여서 샀는데 더 싸지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그래서 보기 시작한 게 기업의 기본 체력이었습니다. 제가 지금 보는 기준은 단순합니다. ROE가 꾸준한가, PBR이 과도하게 높은가,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유지되는가, 산업 자체가 성장 중인가, 주가가 떨어졌다고 무조건 나쁜 기업은 아닙니다. 오히려 좋은 기업이 시장 분위기 때문에 같이 빠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예전엔 하락하면 무서워서 못 샀습니다. 그런데 공부를 하다 보니 시각이 달라졌습니다. 기업 실적은 멀쩡한데 가격만 내려온 경우가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그때부터 가격보다 가치라는 말이 조금씩 이해되기 시작했습니다. 복리 효과는 결국 좋은 기업이 이익을 계속 쌓아가는 구조 위에서 작동합니다.

    복리효과보다 어려운 건 감정을 이기는 일이었습니다

    복리의 숫자는 정말 강력합니다. 연 10% 수익률로 장기간 투자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자산 증가 속도가 급격히 빨라집니다. 처음엔 느려 보이는데 어느 순간 눈덩이처럼 커집니다. 그래서 복리를 다들 알고는 있습니다. 문제는 실제로 그렇게 못 한다는 겁니다. 왜냐면 감정 때문입니다. 저도 수익이 나면 빨리 확정하고 싶었습니다. "이 정도면 됐다." "더 욕심내다 떨어지면 어쩌지?" 반대로 손실이 나면 인정하기 싫었습니다. "조금만 기다리면 오르겠지." 이 심리가 반복되면 복리는 절대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행동재무학에서는 이걸 손실회피편향이라고 부릅니다. 같은 크기의 수익보다 손실이 훨씬 더 크게 느껴지는 심리입니다. 정말 맞는 말입니다. 제가 이걸 극복하기 위해 결국 한 건 공부였습니다. 내가 투자한 기업이 뭘 하는 회사인지, 왜 돈을 버는지, 경쟁력이 있는지, 이걸 알게 되니 주가 하락이 단순 조정인지 구조적 문제인지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복리 투자는 시간을 믿는 게 아닙니다. 내가 선택한 자산의 성장성을 믿는 일입니다. 그리고 그 믿음은 감이 아니라 공부에서 나옵니다. 결국 단기 수익 몇 퍼센트에 만족하는 투자보다, 10년 후에도 계속 보유하고 싶은 자산을 찾는 연습이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복리 투자의 진짜 힘은 숫자가 아니라 기다릴 수 있는 투자 습관에 있었습니다.

    이 글은 개인적인 경험과 의견을 공유한 것이며, 전문적인 금융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투자 결정은 반드시 본인의 판단과 책임 하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참고: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56778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