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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테크를 처음 시작했을 때 저는 투자, 투기, 도박이 그렇게까지 다른 개념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그냥 돈 벌면 투자, 잃으면 도박이라고 생각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정말 위험한 생각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기준이면 결과가 좋을 때는 내 판단이 맞았다고 착각하고, 결과가 나쁘면 운이 없었다고 넘기게 되기 때문입니다.

    저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누군가는 주식으로 큰돈을 벌고, 누군가는 코인에서 수익을 냈다고 하고, 또 어떤 사람은 카지노에서 순식간에 돈을 날립니다. 겉으로 보면 전부 ‘돈을 걸고 돈을 노리는 행동’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본질적인 차이가 뭔지 잘 몰랐습니다.

    그런데 직접 여러 번 돈을 잃어보면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진짜 차이는 결과가 아니라 진입 기준이었습니다.

    왜 샀는지 설명할 수 있는가.
    어디서 틀렸다고 판단할 것인가.
    기대수익 구조가 장기적으로 플러스인가.

    이 질문에 답이 없으면 그건 투자처럼 보여도 사실 도박에 가까웠습니다.

    오늘은 제가 직접 재테크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깨달은 투자, 투기, 도박의 차이를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투자 투기 도박

    투자 투기 도박, 직접 해보니 가장 위험한 건 스스로 속이는 일이었습니다

    처음 재테크를 시작했을 때 가장 많이 했던 실수가 자기 합리화였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테마주가 급등하면 관심이 갑니다. 뉴스도 쏟아지고, 커뮤니티도 뜨겁고, 다들 이번엔 다르다고 이야기합니다. 저도 그런 분위기에 여러 번 흔들렸습니다.

    문제는 매수 이유가 명확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그냥 오르는 것 같아서 들어갑니다. 남들이 돈 버는 것 같아서 따라갑니다. 그런데 막상 들어가면 방향이 반대로 움직입니다.

    그때부터 머릿속 논리가 바뀝니다.

    처음엔 단기 수익 노리고 샀는데 고점에 물리다 보면 갑자기 “이 회사 장기적으로 괜찮은 것 같은데?”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솔직히 저도 이걸 여러 번 했습니다.

    그때는 몰랐는데 지금 돌아보면 그건 투자 판단이 아니라 손실 회피 심리였습니다.

    가장 무서운 건 본인이 스스로 속고 있다는 걸 잘 모른다는 점입니다.

    투자는 원래 장기로 보려던 거였다고 스스로 포장하고, 실제론 손절이 무서워서 못 파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반대로 운 좋게 수익이 나면 내 판단이 맞았다고 스스로 착각합니다.

    이게 반복되면 실력이 아니라 운에 의존하는 습관이 생깁니다.

    제가 이걸 깨달은 건 몇 번 크게 흔들리고 나서였습니다.

    그 이후부터는 결과보다 진입 이유를 더 중요하게 보기 시작했습니다.

    왜 사는지 설명 못 하면 안 샀습니다.

    이 단순한 기준이 생각보다 강력했습니다.

    투기와 투자는 생각보다 가까웠고, 도박은 기준이 없을 때 시작됐습니다

    예전에는 저도 투기라는 단어 자체를 굉장히 부정적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왠지 무책임하고, 위험하고, 감정적으로 돈을 거는 행동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단기 매매를 하면서도 ‘이건 투자야’라고 포장했던 적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시장을 오래 경험해 보니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단기 매매를 한다고 해서 무조건 잘못된 행동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추세를 읽고, 진입 기준이 분명하고, 손절 원칙과 목표 수익 구간까지 명확하게 정해둔 상태라면 그것도 충분히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문제는 저처럼 아무 전략 없이 분위기에 휩쓸려 단기 매매를 할 때였습니다. 예전에 제가 정말 자주 했던 실수가 있습니다. 급등하는 종목을 보면 괜히 조급해졌습니다. 이미 많이 올랐는데도 ‘이 분위기면 더 가겠지’라는 생각 하나로 따라 들어갔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위험한 행동이었지만 당시에는 그게 기회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냉정하게 보면 그건 전략이 아니라 기대감이었습니다. 왜 샀는지 명확한 근거도 없었고, 어디서 팔지도 정하지 않았고, 틀렸을 때 얼마나 손실을 감수할지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직접 경험해 보니 바로 여기서 투기와 도박의 차이가 갈렸습니다. 투기에는 최소한의 기준이 있습니다. 언제 들어갈지, 언제 나올지, 예상이 틀리면 어느 선에서 손실을 인정할지 정해둡니다. 반면 도박은 그런 기준이 없습니다. 그냥 감정과 기대감으로 움직입니다. 그리고 투자와 투기의 차이 역시 결국 시간 관점의 차이였습니다. 제가 투자 방식을 정리하면서 깨달은 건 장기적인 기업 가치 성장이나 자산의 본질을 보고 접근하면 투자이고, 단기적인 가격 흐름과 수급의 움직임을 활용하면 투기라는 점이었습니다. 둘 다 전략이라면 문제는 아닙니다. 진짜 위험한 건 이 둘을 자기 편한 대로 섞는 행동이었습니다. 단기 매매로 들어갔는데 손실이 나면 갑자기 장기 투자라고 스스로를 설득하고, 장기 투자라고 들어갔는데 조금만 수익이 나면 단타처럼 급하게 팔아버리는 행동 말입니다. 솔직히 저도 이 패턴을 정말 많이 반복했습니다. 결국 그때 깨달았습니다. 전략이 흔들리면 이름이 무엇이든 결과는 비슷하다는 걸요. 결국 돈을 잃게 되더군요.

     

    기대수익률을 보기 시작하니 재테크 판단이 달라졌습니다

    제가 재테크에서 가장 늦게 배운 개념 중 하나가 기대수익률이었습니다. 처음엔 그냥 오를 가능성이 높아 보이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직접 해보니 그게 아니었습니다. 한 번 성공한다고 좋은 전략이 아닙니다. 장기적으로 반복했을 때 플러스가 되는 구조여야 합니다. 이걸 이해하고 나니 많은 게 정리됐습니다. 복권은 대표적입니다. 당첨되면 엄청난 돈을 벌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손해 구조입니다. 카지노도 마찬가지입니다. 한두 번 이길 수는 있어도 구조적으로 기댓값이 음수입니다. 반대로 좋은 기업에 장기 분산 투자하는 방식은 역사적으로 기대수익률이 플러스인 구조였습니다. 이걸 알고 나서 저는 매수 전에 세 가지를 꼭 묻습니다.

    • 이건 장기적으로 반복 가능한 전략인가
    • 내가 기대하는 수익은 논리 기반인가 감정 기반인가
    • 틀렸을 때 대응 기준이 있는가

    이 질문에 답이 안 나오면 안 들어갑니다. 예전엔 답답했습니다. 기회를 놓치는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직접 해보니 이상하게 계좌는 더 안정됐습니다. 무의미한 충동 매수가 줄어들었습니다. 가장 크게 바뀐 건 감정이었습니다. 예전엔 시장이 뜨거우면 조급했고, 빠지면 불안했습니다. 지금은 적어도 내가 뭘 하는지는 알고 움직이게 됐습니다. 결국 제가 직접 재테크를 하며 느낀 건 이겁니다.

    투자와 투기, 도박의 차이는 결과가 아니었습니다. 수익이 났다고 투자도 아니고, 손실이 났다고 도박도 아닙니다.

    처음부터 기준이 있었는가. 그 기준을 끝까지 지켰는가. 그게 진짜 차이였습니다.

    이 글은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한 내용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실제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참고: https://finance.daum.net/investment/columns/7437?type=financial_technolog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