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앱에서 기업 정보를 살펴보다가 PBR이 0.4배인 종목을 발견했습니다. 처음에는 '자산보다 훨씬 싸게 거래되네. 지금이 기회 아닐까?'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반대로 PBR이 3배가 넘는 기업은 너무 비싸 보여 관심조차 두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사업보고서와 재무제표를 함께 확인해 보니 제 판단은 단순했습니다. PBR이 낮았던 기업은 수년째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었고, 시장은 그 이유를 이미 주가에 반영하고 있었습니다. 반대로 PBR이 높았던 기업은 꾸준히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며 시장에서 프리미엄을 받고 있었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PBR은 낮을수록 좋은 숫자가 아니라, 왜 그런 평가를 받고 있는지를 먼저 이해해야 하는 지표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이후부터는 PBR만 따로 보지 않고 ROE와 실..
증권사 앱에서 관심 종목의 PER을 비교해 봤습니다. 같은 업종인데도 어떤 기업은 PER이 5배였고, 다른 기업은 28배였습니다. 처음에는 PER이 낮은 기업이 더 저평가된 종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숫자가 낮을수록 싸게 살 수 있는 기업이라고 믿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실적 발표 자료와 사업보고서를 함께 살펴보면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PER이 5배였던 기업은 최근 이익이 정점을 찍은 경기민감주였고, 시장은 앞으로 실적이 둔화될 가능성을 이미 반영하고 있었습니다. 반대로 PER이 높았던 기업은 인공지능과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의 수혜가 기대되면서 앞으로의 성장성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었습니다. 그제야 PER은 단순히 '싼 기업'을 찾는 숫자가 아니라, 시장이 기업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보여주는 하나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