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계좌를 열어봤습니다.몇 달 전까지만 해도 만족스러웠던 수익률이 어느새 마이너스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좋은 기업이니까 조금만 기다리면 괜찮아질 거야'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하루에도 몇 번씩 계좌를 확인하게 됐고, 뉴스를 검색하는 시간도 점점 늘어났습니다. 장기투자는 기다리는 투자라고 알고 있었는데, 막상 직접 겪어 보니 기다리는 일이 가장 어려웠습니다.며칠 동안은 특별한 이유도 없이 계좌만 계속 열어봤습니다. 기업에 새로운 악재가 나온 것도 아니었는데 숫자가 줄어드는 모습만 계속 신경 쓰였습니다. 이상했습니다. 투자하기 전에는 몇 년을 보유하겠다고 마음먹었는데, 몇 주 만에 생각이 흔들리고 있었습니다.왜 장기투자는 누구나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끝까지 이어가기 어려울까.그 이유를 ..
퇴근길 지하철에서 증권사 앱을 설치했습니다. 계좌를 만들고 나니 이상하게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이왕 시작한 김에 오늘 한 종목은 꼭 사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을 살지 정하지도 않았는데 먼저 매수할 종목부터 찾고 있었습니다. 뉴스를 열어보고, 주식 커뮤니티도 둘러봤습니다. 같은 종목이 계속 보였습니다. "오늘 들어가도 늦지 않습니다.", "내일 더 갑니다."라는 글이 끝없이 올라왔고, 수익 인증 화면도 쉽게 눈에 띄었습니다. 저도 모르게 조급해졌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돈을 벌고 있는데 저만 가만히 있는 것 같았습니다. 결국 기업이 어떤 사업을 하는지, 최근 실적은 어떤지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매수 버튼을 눌렀습니다.처음에는 선택이 맞는 것 같았습니다. 주가가 조금 오르자 괜히 ..
"20~30% 수익이 났다고 팔지 말고 5년 이상 보유하라."이 말을 처음 들었을 때 솔직히 저는 반신반의했습니다. 제 주변만 봐도 3~5%만 수익이 나면 성공했다고 생각하고 바로 매도하는 경우가 많았으니까요. 저 역시 그랬습니다. 조금만 오르면 혹시 다시 떨어질까 불안해서 팔았고, 손실이 난 종목은 언젠가 오르겠지 하며 붙잡고 있었습니다. 지금 매매 기록을 다시 보면, 제가 돈을 못 번 이유가 너무 선명하게 보입니다. 좋은 자산은 빨리 팔고, 나쁜 자산은 오래 들고 있었더군요. 복리 투자는 단순히 오래 버티는 게 아니라, 제대로 된 자산을 오래 보유하는 구조를 만드는 일이라는 걸 뒤늦게 깨달았습니다.복리 투자, 장기보유만 한다고 정말 수익이 날까장기투자는 무조건 좋다고들 말합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 이..